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에 따른 경영정상화 작업을 성실히 수행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금호건설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초우량 건설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친환경화와 시스템 개선작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현재 10% 미만인 해외사업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초 해외사업 조직을 재구축하고 프로세스 개선 등 조직 재정비를 완료했다. 현재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와 중동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두바이 신공항 건설 등 공항부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풍력사업도 금호건설 신성장 분야의 한 축이다. 전남 고흥군 일원에 연간 50만㎿h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육상 및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매년 14만6000가구가 소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세계 10대 타이어 기업인 금호타이어는 해외 9개 판매법인과 17개 지사 · 사무소를 운영하며 180여개국에 연간 18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미국 최대 자동차용품 판매 사이트인 '타이어랙(TIRE RACK)'에서 SUV용 '로드벤처 SAT(KL61)'가 '전천후 타이어 부문' 1위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KCSI(고객만족도 우수기업) 승용차 타이어부문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제품의 친환경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3개 제품에 환경마크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탄소성적인증표지를 획득했다. '북유럽 환경라벨'을 세계 타이어 업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지난 7~8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하루 수송객 5만명 돌파''8월 월간 100만명 수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 항공잡지인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가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 품질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일 세계적인 항공여행 IT(정보기술) 서비스회사인 '아마데우스'와 차세대 여객시스템 도입 계약을 맺었다. 6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1월부터 새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예약,발권시간 단축과 인터넷 자동화 서비스가 가능해져 고객 편의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0년간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대한 로드맵도 완성했다.

회사 측은 "2016년부터 A350 30대를 도입하고 2014년부터 '하늘 위의 특급 호텔'로 불리는 A380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