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이 출간한 어린이용 서적 ‘와이(Why)’는 국내 출판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시리즈물이다. 국내 출판사상 처음으로 4000만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나열식으로 설명하는 기존 서적과 달리 어린이들이 스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를 풀어낸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이 시리즈는 전작인 ‘왜?’시리즈 기반 위에서 기획됐다. ‘왜?’ 시리즈는 1989년 출간한 10권짜리 과학만화 시리즈로, 1998년까지 100만부 이상 팔린 인기작이었다. 예림당은 이 책을 부분 개정하기보다는 아예 새롭게 출간했다. 영상 세대의 취향에 맞는 감각적인 만화기법을 도입하고,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정밀한 일러스트와 사진자료를 넣었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책 제목을 ‘왜?’에서 ‘Why?’로 바꿨다.

첫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1년. 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한번에 한두 권씩 천천히 내놓았다. 그렇게 10년 만에 51권을 선보였다. 판매 루트도 기존 서점뿐 아니라 홈쇼핑 등으로 다양화했다.

차별화한 콘텐츠와 효과적인 마케팅 덕분에 ‘Why?’는 2009년 2월 출판계 사상 최초로 2000만부를 돌파였으며 현재 시판중인 다양한 학습만화 시리즈 중에서도 삽화와 내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오랜 노하우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예림당은 과학만화 시리즈에 이어 역사 시리즈로 ‘Why?’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Why? 한국사’와 ‘Why? 세계사’가 주인공이다. ‘Why? 한국사’는 ‘나라의 시작’부터 ‘조선 후기’까지 역사의 흐름을 체험하는 통사로 5권이고, 나머지 11권은 ‘영토와 지리’ ‘궁궐이야기’ ‘천재와 기인’ 등 각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Why? 세계사’는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벗어나 동서양의 역사를 균형있게 다뤘다. 생동감 넘치는 유적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세계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