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뮐러 IAIS의장 "보험사, 은행만큼 자본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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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보험사들도 은행처럼 자본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
피터 브라우뮐러 국제보험감독기구(IAIS) 의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보험금융회사였던 AIG그룹이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파산 위기에 처했다가 구제금융을 받아 살아났다"며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보험사에 대한 규제 수준을 전보다 높이는 방안을 IAIS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IAIS 연차총회를 위해 방한했다. IAIS는 세계 3대 금융감독기구의 하나로 보험감독 관련 최고 국제기구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거품이 꺼졌을 때 직접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의 질이 떨어지는 보험사들은 추가 자본을 확충하라는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AIG처럼 다양한 금융 부문이 얽혀 있는 회사는 그룹 단위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IS는 국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국제보험감독 기준인 '보험핵심준칙(ICP)'을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이번 주 내로 서울에서 ICP 개정 내용이 정해지면 연말까지 이를 확정해서 내년에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또 "개별 국가의 감독규정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예컨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규제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면 이를 역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연차총회에서 '국경을 넘는(cross-border),권역을 넘는(cross-section) 정보 공유'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화 추세가 보험회사에 주는 영향을 묻자 그는 "고령화는 분명히 보험사들에 기회를 주지만 리스크도 동시에 높인다"며 "보험사들의 위험관리 기법이 전보다 훨씬 치밀하게 개발돼야만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피터 브라우뮐러 국제보험감독기구(IAIS) 의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보험금융회사였던 AIG그룹이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파산 위기에 처했다가 구제금융을 받아 살아났다"며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보험사에 대한 규제 수준을 전보다 높이는 방안을 IAIS 등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IAIS 연차총회를 위해 방한했다. IAIS는 세계 3대 금융감독기구의 하나로 보험감독 관련 최고 국제기구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거품이 꺼졌을 때 직접 피해를 보는 것은 소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의 질이 떨어지는 보험사들은 추가 자본을 확충하라는 주문을 받게 될 것"이라며 "AIG처럼 다양한 금융 부문이 얽혀 있는 회사는 그룹 단위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IS는 국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국제보험감독 기준인 '보험핵심준칙(ICP)'을 전면 개정할 계획이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이번 주 내로 서울에서 ICP 개정 내용이 정해지면 연말까지 이를 확정해서 내년에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우뮐러 의장은 또 "개별 국가의 감독규정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예컨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규제 수준에 큰 차이가 있다면 이를 역이용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연차총회에서 '국경을 넘는(cross-border),권역을 넘는(cross-section) 정보 공유'가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화 추세가 보험회사에 주는 영향을 묻자 그는 "고령화는 분명히 보험사들에 기회를 주지만 리스크도 동시에 높인다"며 "보험사들의 위험관리 기법이 전보다 훨씬 치밀하게 개발돼야만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