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 뜨니 경찰 뒷북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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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팀 꾸려
경찰이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 영화 '도가니'로 재수사 여론이 들끓자 부랴부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이다. 경찰청은 28일 지능범죄 수사대 5명,광주지방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 수사관 10명 등 15명으로 팀을 꾸렸다.
가해 교사들의 추가 성폭행 및 관할 행정당국의 관리 · 감독 적정성 여부,인화학교의 구조적 비리 등을 수사한다. 남아 있는 원생들의 추가 피해 여부도 조사한다는 취지지만 앞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이 가해자 측과 유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문제는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5년3개월이 지난 데다 1차 사법처리가 마무리된 시점에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경찰이 '전시행정''뒷북수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첫 사건 발생이 2000년이므로 10년 만에 경찰이 다시 나선 것이다. 경찰이 뒤늦게 구성한 특별수사팀이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허울 좋은 '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교육청도 지난 27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대책반을 구성했다가 '늑장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가해 교사들의 추가 성폭행 및 관할 행정당국의 관리 · 감독 적정성 여부,인화학교의 구조적 비리 등을 수사한다. 남아 있는 원생들의 추가 피해 여부도 조사한다는 취지지만 앞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이 가해자 측과 유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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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도 지난 27일 인화학교 성폭력사건대책반을 구성했다가 '늑장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