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직 언론인들의 추락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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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의 비리와 부정이 불거지고 있다. 정권 말기의 익숙한 풍경이다. 이번에는 주인공들이 전직 언론인들이라는 점에 우리는 특별한 연민을 갖게 된다. 그들은 취재 현장에서 익숙하게 만났을 수도 있는 직업 세계의 동료들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사람은 많지만 아쉽게도 성공하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예 추락한 경우다.
한국 언론이 창간 이념의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 편향적이고 권력 지향적으로 변모해왔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기자들도 그렇지만 언론사는 더욱 그래왔다. 치열한 경쟁 환경 하에서 정치와의 유착 현상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그것이 언론인을 포위하고 용훼해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권력은 언론을 이용해 정통성을 확장하려고 시도해왔고 언론은 그런 약점을 사세 확장에 활용해 왔던 거다. 연말이면 막을 올릴 종합편성TV가 이런 구조악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억지 아젠다가 과잉 생산되고,언론이 결국 포퓰리즘의 확성기 노릇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금 전직 언론인들의 추락을 보면서 새삼 되새기게 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며 언론인들의 직업적 소명의식이다. 냉정한 자세, 다시 말해 보도 대상자에 대해 특별한 호의나 편견을 갖지 않고 투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자의 기본 자세다. 가깝게도 멀리해서도 안된다(不可近不可遠)는 금언은 통상 취재원들이 기자들을 경계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취재원 아닌 언론인 스스로가 지켜야 할 으뜸가는 계율이다. 그것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었다느니 아니라느니 등의 논란이 생기게 된 것이다.
존 밀턴은 자유언론 사상의 고전이 된 아레오파지티카에서 "자유롭고 공개적인 시장이라면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썼었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자유언론이 되는 것이다. 권력과 금전의 유혹,기자정신의 훼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한국 언론이 창간 이념의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 편향적이고 권력 지향적으로 변모해왔다는 것에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기자들도 그렇지만 언론사는 더욱 그래왔다. 치열한 경쟁 환경 하에서 정치와의 유착 현상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그것이 언론인을 포위하고 용훼해왔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권력은 언론을 이용해 정통성을 확장하려고 시도해왔고 언론은 그런 약점을 사세 확장에 활용해 왔던 거다. 연말이면 막을 올릴 종합편성TV가 이런 구조악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점이 걱정스러울 뿐이다.
억지 아젠다가 과잉 생산되고,언론이 결국 포퓰리즘의 확성기 노릇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지금 전직 언론인들의 추락을 보면서 새삼 되새기게 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며 언론인들의 직업적 소명의식이다. 냉정한 자세, 다시 말해 보도 대상자에 대해 특별한 호의나 편견을 갖지 않고 투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자의 기본 자세다. 가깝게도 멀리해서도 안된다(不可近不可遠)는 금언은 통상 취재원들이 기자들을 경계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취재원 아닌 언론인 스스로가 지켜야 할 으뜸가는 계율이다. 그것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었다느니 아니라느니 등의 논란이 생기게 된 것이다.
존 밀턴은 자유언론 사상의 고전이 된 아레오파지티카에서 "자유롭고 공개적인 시장이라면 진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썼었다.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자유언론이 되는 것이다. 권력과 금전의 유혹,기자정신의 훼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