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6일 GS건설에 대해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이 수행 중인 오만 소하르, 바르카 발전소 및 UAE 루와이스 단지 현장에 대한 견학을 통해 날씨를 비롯한 열악한 공사 환경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며 "사업 수행 실적을 바탕으로 GS건설은 기존 발주처와 신뢰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공정 및 신규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사업 수행 경험이 풍부한 UAE, 오만, 쿠웨이트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의 GCC(걸프협력회의) 국가와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국내 여수산업단지 건설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는 전년대비 35.2%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신영증권은 예상했다.

GS건설이 상반기에 확보했던 쿠웨이트 아주르 송수장, 쿠웨이트 와라 압력 유지시설, 우즈베키스탄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이 지난 8월말에 집중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밖에 수주가 유력한 프로젝트의 계약이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이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결과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올해 80억 달러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정된 공사기간 내에 발주처가 원하는 품질 이상으로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그는 GS건설을 비롯한 우리나라 건설사는 발주처의 요구 조건 이상으로 사업을 완수하면서 해외 시장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동국가는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 확대를 통한 국내 건설사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정유, 석유화학, 가스 등의 화공플랜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산유국의 석유화학 산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사업경험이 풍부한 UAE 루와이스 공단은 정유공장 확장에 이어 석유화학 플랜트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웨이트는 2012년에 KNPC(쿠웨이트 국영 정유회사)의 신규 정유공장, 클린퓨얼 정제 프로젝트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만은 주변국에 비해 다소 늦은 산업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GS건설은 경쟁사에 비해 사업 경험이 적은 공정과 신규 시장에 대해 해당 경험이 많은 해외 업체와 협력을 통해 보완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