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밭에서 밤을 줍던 노부부를 향해 돌진하던 멧돼지가 사살됐다.

26일 오전 7시20분께 전남 광양시 진월면 이정 마을의 한 밤밭에서 멧돼지가 밤을 줍던 이마을 김모(76)씨 부부를 향해 돌진하다 경찰이 쏜 권총 실탄 2발을 맞고 현장에서 죽었다.

광양경찰서 진월파출소 심천구(56)경위 등 2명의 경찰은 이날 김씨 부부로부터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휴대전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80㎏ 정도 무게의 멧돼지 한마리가 20여m 거리 밤나무 주변에 있던 노부부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보고 멧돼지의 목과 옆구리 등에 3.8구경 권총 실탄 2발을 발사했다.

정명기 진월파출소장은 "당시 김씨 부인은 밤나무위로 올라가고, 김씨는 주변 언덕에 피신한 긴박한 상황으로 경찰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불상사가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양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3pedcr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