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자막 센스 폭발, 방통위 경고에 ‘품위유지’ 강조
[양자영 기자] MBC ‘무한도전’이 센스 넘치는 자막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9월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특집’ 마지막편과 함께 ‘하나마나 행사 시즌3’를 진행했다.

이날 박명수는 바다를 대신해 ‘바닷길’로 활동할 신세경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이성을 잃고 날뛰는 정형돈에게 하이킥을 날렸다. 하지만 이 때 화면은 일시정지 된 듯 멈췄고, 대신 ‘품위 유지’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또한 박명수가 “난 멍청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난 멍...해’라는 자막으로 센스 있게 대체되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무한도전’이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쓰는 등 품위 유지를 저해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한 나름의 대처로 해석된다. 방통위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무한도전’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PD는 9월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주 촬영에 한 MBC 아나운서를 초청강사로 모셔 최근 ‘무한도전’에서 지적된 거친 언어표현에 대해 돌아보면서 어떻게 순화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몇몇은 녹화를 힘들어했고 녹화 분위기도 조금 어색했는데 굳이 거친 표현 쓰지 않더라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씩 변해가겠죠! 그래도 본연의 재미는 놓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만화가 강풀은 김태호 PD의 이 같은 발언에 “아 시끄러워요. 무도는 그냥 짱이에요. 표현 고민은 무슨”이라는 답글을 남기며 ‘무한도전’만의 표현방식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사진출처: 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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