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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ㆍ신라면세점, 이젠 해외로…세계 5위 면세점 인수 '글로벌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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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입찰제안서 제출…신라도 입찰 참여키로
    국내에서만 사업하던 면세점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정부로부터 특정 지역을 '신규 보세구역'으로 지정받아야 사업장을 넓힐 수 있는 면세사업의 특성상 국내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선봉에 선 업체는 롯데면세점.이 회사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며 '해외에 진출한 국내 첫 면세사업자'란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면세점 규모(900㎡)와 연간 탑승객 수(1000만명) 측면에서 '연습 게임' 수준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홍콩국제공항 면세점은 두바이(UAE),인천,히드로(영국),창이(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5위권 면세점으로 사업면적(7540㎡)과 연간 탑승객 수(5000만명)에서 수카르노하타 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이번에 '새로운 주인'을 뽑는 △주류 · 담배 △화장품 · 향수 △잡화 등 3개 사업 부문의 작년 매출이 5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단숨에 외형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온 셈이다.

    ◆"5500억원 홍콩 면세점 잡아라"

    롯데와 신라는 홍콩국제공항 면세점에 눈독을 들이게 된 첫 번째 이유로 높은 성장성을 꼽고 있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어서다.

    면세점 전문지인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 공항의 화장품 · 향수 매출은 1억7000만달러로 2005년에 비해 105% 늘었다. 같은 기간 담배 · 주류 매출은 1억65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88% 증가했으며,잡화는 7500만달러에서 1억800만달러로 44% 성장했다.

    넘쳐나는 탑승객도 매력포인트다. 지난해 이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980만명으로,인천공항(3290만명)과 창이공항(4090만명)을 압도했다.

    덕분에 이번 입찰에는 현재 사업권을 갖고 있는 스카이 커넥션과 뉘앙스-왓슨은 물론 차이나 듀티프리그룹,선라이즈 등 중국 업체와 '글로벌 빅4(미국 DFS,독일 게브르하이네만,스위스 듀프리,이탈리아 오토그릴)'중 일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 신라,해외에서 한판 승부

    롯데와 신라가 홍콩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두 회사 간 '라이벌전'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번지게 됐다. 이번 입찰이 최근 2년간 극심한 '신경전'을 벌여온 두 회사 간 '면세점 전쟁'의 완결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는 2009년 말 AK면세점을 전격 인수했지만,지난해 인천공항 내 루이비통 유치전에선 신라에 패배했다. 올 3월의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는 롯데(담배 · 주류)와 신라(화장품 · 향수)가 사업권을 나눠갖는 형태로 마무리됐다. '1승 1무 1패'였던 셈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홍콩 면세점을 따내 현재 6위권인 글로벌 순위를 2018년까지 3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큰 관심을 보이는 등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측도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자금이 풍부한 데다 면세점 운영 노하우도 충분히 쌓은 만큼 비재무적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문별로 사업자를 뽑는 만큼 '롯데-주류,신라-화장품' 식으로 우리 기업들이 사업권을 나눠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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