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수요 6700만㎾ 예상

지난 15일 발생한 초유의 전국 단위 정전사태에 맞물려 16일 전력피크 시간은 오후 3시가 될 전망이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전력공급능력은 최대 7100만㎾ 가량으로, 예비전력과 예비율은 418만㎾, 6.26%대를 보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대체로 피크 타임대로 분류되는 오후 3시께에도 공공기관뿐 아니라 이미 한전과 '전기 절약'을 계약한 '전력 다소비' 산업체들의 전력 수요를 낮춰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를 6천700만㎾로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최고온도가 31도로 예상됨에 따라 최대전력수요가 7020만k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요 관리를 통해 총 320만kW의 수요를 감축해 최대전력수요를 6700만kW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급측면에서는 삼천포화력 2호기(56만kW)를 추가 가동하는 등 총 7121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해 421만kW(예비율 6.3%)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예상하지 못한 전력수요 급증과 발전기 고장 등에 대비, 한국전력이 295만kW(자율절전 190만kW, 직접부하제어 105만kW)의 비상수요자원을 준비해 전력수급안정을 유지할 계획이다.

전력수급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전날과 같은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고 있다. 일단 큰 문제는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어제와 같은 정전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점검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16일)도 고온이 지속되므로, 이상 고온이 해소될 때까지 꼭 필요하지 않은 전기사용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다음 주 부터 기온하강으로 전력수요가 급등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수급 비상대비 태세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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