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사진)는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헬스케어 업체를 인수 · 합병(M&A)할 계획"이라며 "기초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5%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M&A를 통해 2014년까지 5%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료영상정보 솔루션(PACS)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해외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출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29개국 900여개 의료기관에 PACS를 판매해 지난해 세계 시장의 1.6%를 차지했고 업계 최초로 연간 1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8월 이후 급락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덕분이다.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를 아우르는 기업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

▼규모를 키우는 작업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내년까지는 마무리된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일정한 규모를 갖추고 나면 수익이 급증하는 구조다. 초기 개발비 외에 추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매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대인 영업이익률을 2013년엔 30% 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

▼해외 시장 확대 계획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진출했지만 아직 개척하지 못한 곳도 많다. 프랑스 인도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고 남미 주요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

▼M&A 계획은.

"미국에서 현지 기업을 M&A하기로 하고 기초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5%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M&A가 필요하다.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급증할 것이다. "

▼삼성전자로 인수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삼성은 협력 상대방인 동시에 주요 고객이다. 인수되는 것보다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 최근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용 PACS를 공동 개발했고 여러 가지 협력사업을 협의하고 있다. "

▼증자 등 자금 조달 필요성은.

"대형 M&A를 본격 추진하기 전까지는 증자 등이 필요치 않다.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 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돼 연구 · 개발(R&D) 마케팅 등의 용도로 지원받는 자금도 있다. "

글=유승호/사진=강은구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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