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반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8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어제보다 0.41% 오른 5340.3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지수도 0.41% 상승해 3085.8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0.05% 오른 5408.4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도 하루동안 12번이나 등락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 0.6% 오른 230.28로 마감했다.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자 주가가 떨어졌으나 9일 예정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동결키로 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금리를 30개월째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부양 압력이 커지면서 향후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장클로드 클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경기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감소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7월 무역수지 적자가 448억달러에 그쳐 전달보다 13.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510억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