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명 중 한명 "高물가,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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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25%가 높은 생활비 등으로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여론조사업체 코어데이터가 최근 호주인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형편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5%가 고물가 등으로 생활 형편이 여의치 않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언론들이 6일 전했다.
특히 11%는 수입 증가율이 생활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빚을 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80%는 향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고 68%는 기업경영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호주 주요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평가한 각종 조사결과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주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생활형편이 이런 조사결과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트유니트(EIU)가 실시한 올해 세계 삶의 질 평가에서 호주의 경우 멜버른이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시드니와 애들레이드, 퍼스 등 4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상위 10위권에 4개 도시가 들어간 나라는 호주가 유일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실시한 삶의 질 평가에서도 호주는 75%의 만족도를 얻어 미국(7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외부의 평가는 단연 세계 최고이지만 호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이번 조사의 결론이다.
올들어 전기료가 급등하는 등 생활물가가 치솟으면서 주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호주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휘발유 가격이나 생활필수품 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호주인들의 생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인들과 호주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불안과 고물가 탓에 소비지출이나 투자를 줄이는 대신 저축에 힘쓰고 있어 경기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가다.
서호주주 및 퀸즐랜드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으로 경제가 광산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나머지 업종들은 `경기 양극화`에 따른 경기둔화의 쓴맛을 보고 있다는 것.
코어데이터 크리스틴 턴벌은 "호주인의 절반가량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형편이 나은 나머지도 지출 대신 저축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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