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분야 1위 업체인 넷플릭스가 영화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 제공업체인 스타츠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갱신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이용자들이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스타츠엔터테인먼트로부터 내년부터 영화와 TV쇼 등을 제공받지 못해 서비스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9%가량 급락했다.

넷플릭스와 스타츠는 2008년부터 4년간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어왔다. 스타츠는 케이블TV업체로 넷플릭스가 급속히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타츠가 콘텐츠 제공을 중단키로 한 것은 넷플릭스와의 가격 협상에서 갈등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타츠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제공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넷플릭스의 2010년 콘텐츠 비용은 1억8000만달러였지만 2012년에는 19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