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체 다임러와 독일계 화학기업 바스프가 차세대 전기자동차 '스마트 포비전(Smart Forvision)'을 개발했다고 한국바스프가 2일 발표했다.

스마트 포비전은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신기술인 도료형 유기태양전지를 차량 지붕에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열만으로 발전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에너지 효율성,온도 관리,경량화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투명 유기 태양전지,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100% 플라스틱 휠,적외선 반사 필름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전기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컨셉트카 개발 연구를 총괄한 다임러의 토마스 베버 박사는 "다른 분야의 두 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며 "보다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차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온도관리,경량화,디자인에도 초점을 맞춘 차량이라고 설명하면서 차세대 전기차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포비전은 오는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BMW도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GM과 포드,일본의 닛산과 도요타에 이어 BMW 다임러 등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라며 "GM과 LG화학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다임러와 바스프가 손잡은 것처럼 자동차 메이커와 화학업체 간 짝짓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