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해외 투자 전문기구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IC에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되 국내 투자 부문은 분사 형식으로 떼어내기로 했다. 일본도 최근 정부 차원에서 1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인수 · 합병(M&A) 펀드를 조성키로 결정, 중국과 일본 간 해외 M&A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재정부와 인민은행 등이 이 같은 내용의 CIC 구조조정 방안을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CIC는 2007년 설립 당시 2000억달러 규모로 출발했지만 국내 투자 부문인 후이진투자공사가 900억달러를 공상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에 투자해 해외 투자자금 규모는 1100억달러로 제한됐다.

중국 정부가 CIC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해외 투자를 활성화하고 펀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CIC는 그동안 투자 시기가 늦고 자금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