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의 명주 마오타이 가격이 중추절(9월10~9월12일)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마오타이는 최근 한달 새 10% 이상 올라 1650위안(2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700위안에 불과했던 마오타이는 잇단 가격 인상을 통해 1년 만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일주일 새 100위안이 급등하는 등 중추절이 다가오면서 가격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마오타이와 함께 중국 바이주(白酒) 시장을 양분하는 우량예(五糧液)도 오는 10일을 기해 공장 출고가격을 제품에 따라 20~30% 인상한다고 밝혔다. 수이징팡(水井坊) 등 유명 바이주들도 곧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수요가 급증하는 명절 때마다 바이주 가격이 급등했던 관행이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춘제(春節) 연휴 때도 우량예 등 고급 바이주가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880위안 올라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주류업계는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생산 원가까지 급등,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독점 체제로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 마이오타이 생산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올 상반기 매출액 가운데 50% 가량이 순이익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최근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98억3000만위안을 기록, 작년 전체 매출액 116억3000만위안에 육박하고 순이익은 49억1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58.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마오타이의 연간 생산량은 20만t에 불과하지만 시장 수요는 200만t으로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오타이의 상당량이 가짜라는 추측도 나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