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의 한 측근은 이날 “박 상임이사는 현재 45일째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다” 며 “오는 10일 종주를 마치는 것을 계기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와 관련된 여러 얘기가 나와서) 상황이 복잡한 만큼 고민을 거쳐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겠느냐” 며 “이런 상황에서 ‘못하겠다’고 나올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쪽에 무게를 실었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비밀 회동설에 대해 이 측근은 “45일간 산에 있었는데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정치권에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이 돌아 각 당이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안철수연구소측은 한 인터넷 매체가 ‘안 교수가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자 트위터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연구소측은 “트위터에서 팔로워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트위터 담당자가 올렸다고 한다” 며 “안 교수와 직접 접촉하지 못한 채 올렸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가 서울시장 보선과 내년 대선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 교수의 한 측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교수가 이번 주초에 서울시장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면서 “일부에서는 대선 출마도 권유하지만 본인(안 교수)은 기업을 하던 사람이라서 (정치를 피해) 서울시 행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