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일 9월 증시는 비관론자보다 낙관론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 4분기까지 '전약후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1780~204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급락에 대한 반발이 출현한 뒤가 더 두렵다'라는 시각이 시장의 컨센서스인 것은 알고있다"며 "하지만 시스템 붕괴는 그리 새롭지 않은 뉴스"라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악화된 상황보다 주가는 더 많이 추락했다"며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투자심리 변화로 인한 충격이 더 컸다면 증시의 환호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인해 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커진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 또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등 인수합병(M&A)으로 시작되는 민간 투자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팀장은 "9월 이탈리아 국채 차환발행 성공과 함께 우려가 완화되는 과정이 뒤따를 것이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서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연결되는 정책이벤트는 더블딥(이중침체) 공포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험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을 확인한 뒤가 아닌 바로 지금"이라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또 3분기 및 하반기 예상 당기순이익 증가 폭이 코스피에 비해 높은 업종의 교집한인 에너지와 화학, IT(전기전자), 기계 업종을 주목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윤 팀장은 또 "이중 IT 업종은 실적 신뢰도가 너무 낮음을 감안해 시장 비중으로, 나머지 세 업종은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