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합성서 로고 인쇄까지 세계 유일 일괄생산체제
"휠라코리아의 인수로 亞시장 공략 날개 달았다"
"이 공장은 보통의 미국 공장과는 다릅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6.5년이나 됩니다. 노조도 없습니다. 대우가 좋기도 하지만 모두들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이죠." (제리 벨리스 아큐시네트 골프공 사업부문 사장)
공장 안내를 맡은 마이클 크레이머는 "0.01㎜의 오차도 없으니 믿고 프로V1 로고로 홀을 겨냥해 퍼팅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 합성에서부터 로고 인쇄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골프공 공장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PGA 선수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프공 타이틀리스트는 휠라코리아 ·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아큐시네트를 인수하면서 한국 기업의 소유가 됐다. 최고의 골프공을 만든다는 이들의 자존심에 혹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월리 울레인 아큐시네트 최고경영자(CEO)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전의 대주주인 포천브랜드는 너무 미국 중심적이어서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등한시했다"며 "휠라코리아는 타이틀리스트가 미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27%인 아시아 시장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울레인 CEO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골프선수인 피터 울레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뉴베드포드(매사추세츠)=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