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용)
한상대 검찰총장은 1일 “고질적 환부만을 깔끔하게 도려내는 ‘스마트 수사’로 나아가야 검찰이 지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이날 창원지검 마산지청 개청식에 참석해 “수사를 위한 수사,실적위주 단속은 지양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총장은 이어 “검찰이 권위를 세우기 위해,기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그 권한을 행사한다면 이는 구시대적 발상이다”며 “겸허한 자세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뜻을 같이 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수사 단서가 나올 때까지,의혹이 확인될 때까지 뒤지는 이른바 ‘먼지털이식 수사’나 ‘불도저 수사’는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있을 때도 “벤츠(큰 사건) 2대만 만들어라”며 검사들의 과잉수사 의욕을 경계하기도 했다.

한 총장은 지난달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지방검찰청을 찾았다.그러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수사나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개청식에 참석한 뒤 국립 3ㆍ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상경했다.이날 문을 연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창원지검 산하 5번째 지청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