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가 독일 전자업체 지멘스와 전기자동차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에 합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볼보와 지멘스가 전기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고 1일 보도했다. 볼보의 기술제휴는 작년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병한 이후 처음이다. 지리자동차는 포드로부터 15억달러에 볼보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올해 출시할 볼보의 소형차 모델 'C30'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멘스에 2012년까지 실험용으로 C30 200대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볼보는 내년 안에 자사 왜건형 차량인 V60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볼보와의 전기차 핵심 부품 개발은 우리에게는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치열한 전기차 기술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들 간의 기술제휴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LG와 전기차용 배터리 및 주요 부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 BMW는 지멘스,르노와 전기차 충전시설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그룹인 PSA푸조시트로앵도 BMW와 하이브리드 기술개발에 나섰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