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달에도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각종 경기 지표 악화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태풍과 잦은 비 등 궂은 날씨로 작년 8월에 비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 증가했다.현대백화점은 10.1%,신세계백화점은 12.6% 각각 늘어났다.

지난달 중순 이후 시작된 여름 늦더위로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과 여름 패션이 매출 신장을 주도했고,명품대전 혼수박람회 등 백화점별로 진행된 대형 행사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군이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롯데에서는 스포츠 매출이 26.3%,아웃도어가 21.3% 증가했고 가구와 대형가전 매출도 각각 17.7%와 16.2% 늘어났다.현대에서는 스포츠의류가 37.6%,아웃도어가 29.3% 뛰었고 영패션의류도 22.9% 증가했다.신세계에서도 아웃도어를 포함한 레저스포츠가 33.0%,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베이직스포츠가 30.8% 등 스포츠부문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장은 “백화점들이 지난달 초·중반까지는 태풍과 잦은 비 등으로 고전했으나 휴가시즌이 마무리된 후반 들어 늦더위와 대형 행사 등으로 매출이 상승하면서 10%대 신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