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한 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50선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힌 모습이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36포인트(0.02%) 오른 1844.18을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 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185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기관 매물에 밀려 이내 하락 전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590억원 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9억원, 589억원 매수 우위다.

베이시스(현, 선물 가격차) 약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438억원 가량 물량이 나오고 있다. 비차익은 348억원 매수 우위이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89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운송장비와 철강금속, 의약, 유통, 통신, 보험, 서비스 업종은 1% 이내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기계와 건설 운수창고 증권 업종 등은 뒤로 밀리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1.40%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를 비롯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 최근 반등에 나섰던 종목들이 1~3% 이상씩 하락하고 있다. 기관이 주가 반등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외 10위권내 종목들은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반등에 나서자 고려아연은 3.45% 뛰고 있다.

NHN(2.82%)은 '위닝일레븐' 온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하락전환한 뒤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 대비 0.69포인트(0.14%) 오른 489.18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이 13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15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만이 149억원 사들이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35원 오른 107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