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31일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강-중-강' 패턴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1650∼195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변동성 장세가 여전할 전망이지만 이달보다 급등락의 정도는 소폭 줄고 저가매수세에 참여하려는 투자심리가 강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강-중-강' 패턴을 나타내겠지만 추세복귀로 보긴 이르다"고 밝혔다.

내달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월초 강세, 이후 쿼드러플위칭데이 및 추석연휴로 인한 혼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유로 재무장관회담 등에 따른 월말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코스피지수 1880선이 지수 향방을 정할 주요구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6배와 주당순이익(EPS) 219.6원을 바탕으로 설정된 코스피지수 적정가치 기준선으로, 1880선 이상으로 지수가 반등하기 위해선 펀더멘털 개선 혹은 정책기대감이 작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정책 연설이 펀더멘털 개선에 영향을 미친다면 코스피지수가 1900선 이상으로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9월 관심업종은 정유, 자동차, 철강, 기계, 조선, 통신, 섬유의복"이라며 "관심종목은 금호석유, 현대차, 고려아연, 두산인프라코어, STX팬오션, 현대상선, 엔씨소프트, CJ제일제당, SK텔레콤"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