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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혀로 맛 보기 전에 눈으로 한 번 먹는다고 한다. 보기에 좋은 음식은 먹기에도 좋다는 것.㈜세광시앤에치(대표 안창호 www.coldhot21.com)가 만드는 냉장 · 냉동 쇼케이스는 깔끔하고 아름다운 외관과 함께 신선함을 보존해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피자전문점의 샐러드 바,도넛가게와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커피전문점의 진열장 등 현대인들이 사랑하는 외식과 휴식의 공간마다 이 회사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안창호 대표는 삼성과 CJ그룹을 거쳐 현재의 사업을 시작했다. 1991년 창업 초기에는 국내 산업용 냉장 · 냉동 쇼케이스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해 왔다. 안 대표는 국내 순수 기술로 해외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뒤집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애프터서비스 등으로 승부할 것을 선포하며 뜻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연구개발에 몰두했다.

안 대표가 3년 이상을 사업에 몰두한 결과 국내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1995년 파주 공장을 설립,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직접 론칭한 브랜드 'Whaaa'에는 그 이름처럼 소비자들이 감탄할 만한 제품이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 매년 3개 이상 신제품을 만들자는 게 목표다.

㈜세광시앤에치의 제품은 업계 특성상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성수기에는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 물량을 맞추면 되지만 사업 초기 비수기를 겪을 때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안 대표는 비수기에는 전 직원이 기존 납품 제품이나 타사 제품에 관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조사하게 했다. 덕분에 성수기에 대비,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켰고 매년 신제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안 대표는 영업을 뛰며 거래처를 구해야 판매량이 오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제품이 곧 최고의 영업"이라고 말한다. 품질향상과 고객관리가 최우선이라는 것.전국에 16개의 애프터서비스센터를 두어 소비자반응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사내 한 가족 문화를 갖춘 (주)세광시앤에치는 20년이 넘도록 함께 일하는 장기근속자들이 대부분이며 이직률 없기도 유명하다.

㈜세광시앤에치는 내달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생산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