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08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60원 오른 1,088.00원에 출발했으나 1085.80까지도 떨어지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최근 들어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기는 어렵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같은 매수세에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와 당국 개입경계감 등 매도세가 맞서는 형국이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404.0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