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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女心 잡는 큐브, "이효리 좋아할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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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 큐브는 박스 모양을 한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차다. 전폭(1695mm)과 전고(1690mm)가 불과 5mm 차이로 언뜻 바퀴 위에 사각형 박스가 올려진 형태를 띄고 있다. 일명 '박스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큐브는 또 다른 애칭인 '효리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수 이효리가 2세대 큐브를 타는 모습이 방송에 공개된 후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효리는 이 차의 어떤 모습에 반해 큐브를 탔을까.

    그 궁금증은 지난 25일 큐브를 시승하면서 한꺼풀씩 풀렸다. 왜 이효리가 이 차에 매력을 느꼈는지 경기 파주 일대에서 3세대 큐브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
    [시승기] 女心 잡는 큐브, "이효리 좋아할만 하네"
    실내 수납공간 12개…여성 운전자 기호 반영

    큐브는 여성 운전자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차다. 실내 공간은 운전석 좌측 한 쌍의 컵홀더를 포함 12개의 수납함을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커피를 좋아하는 여성 운전자의 니즈를 적극 활용한 기능으로 보였다.

    조수석 앞에도 반달 모양의 수납공간이 있다. 휴대폰이나 지갑 등 자주 쓰는 용품을 놓아두기 적합했다.

    실내 도어 손잡이 아래부분엔 고무줄이 부착, 사진이나 작은 인형 등 각종 액세서리를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트렁크 C필러 부분엔 잡지, 신문 등 인쇄물을 꽂을 수 있는 수납함을 갖추는 등 실내 공간이 아기자기했다.

    독특한 색상 또한 큐브만의 개성을 보여준다. 화이트 펄, 캐리비안 블루, 비터 초콜렛, 스칼렛 레드, 크롬 실버, 사파이어 블랙 등 운전자 취향에 따라 6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겐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큐브는 판매 국가마다 차량 콘셉트가 조금씩 차이 난다"며 "일본은 디자인, 미국은 기능성과 편리한 이용성, 한국에선 넓은 공간 활용성을 구매 타깃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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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그컵 닮은 차…'개성 강해'

    "머그컵 같은 자동차를 만들자."

    닛산 글로벌 디자인센터의 히로타다 쿠와하라(40) 디자이너는 큐브의 탄생 배경을 커피를 담은 '머그컵'에 비유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시승기] 女心 잡는 큐브, "이효리 좋아할만 하네"
    쿠와하라 디자이너는 "큐브를 기획할 당시 강물 속 돌맹이처럼, 자연스럽게 형태가 갖춰지는 두부 같은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다"며 "큐브는 머그컵과 닮은 꼴"이라고 밝혔다. 이어 "큐브를 디자인할 때 20년을 타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닛산에서 일해온 그는 2세대 큐브의 외장 디자인(모든 마이너 체인지 포함)을 담당했다. 또 3세대 큐브 콘셉트의 기획에도 참여하는 등 지금의 큐브를 완성해낸 주인공이다.

    큐브의 실내 공간은 쿠와하라 디자이너의 표현처럼 둥근 머그컵 모양의 장식을 군데군데 찾아볼 수 있었다. 운전석 계기판과 대시보드, 도어 손잡이, 에어컨 송풍구, 사이드 미러, 시트, 전·후방 유리창 등이 머그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들이다.

    넓은 실내…운전 중 시야 확보 '굿'

    [시승기] 女心 잡는 큐브, "이효리 좋아할만 하네"
    큐브는 좌우 비대칭 디자인이 특징이다. 운전대가 달린 좌측은 차체가 직각으로 설계됐지만 통유리로 된 우측은 모퉁이가 각이 져 뒤에서 보면 비대칭 구조를 이룬다. 쿠와하라 디자이너의 설명에 따르면 좌우 비대칭 디자인이 탄생된 배경은 운전자의 후방 시야 확보를 좋게 하기 위해서다.

    트렁크 도어는 아래에서 위로 여는 리프트 방식이 아니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열고 닫는 스윙 형태로 설계됐다. 트렁크 오른쪽에 손잡이가 부착, 트렁크가 문짝 역할을 대신한다.

    큐브는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오며 뒷좌석 공간은 70mm 더 늘어났다. 뒷좌석은 폴딩 기능을 갖춰 시트를 접을 수 있으며 최대 150mm까지 후방으로 슬라이딩이 가능해 탑승객 편의를 더했다.

    큐브는 기능에 충실한 차이지만 성능도 무난했다. 시승은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요나루키에서 벽초지 문화 수목원까지 왕복해서 돌아오는 총 144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초기 가속력이 시원하진 않지만 도심에서 몰고 다니기엔 부족함이 없다.

    4기통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3세대 X트로닉 6단 무단변속기(CVT)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6.8kg·m의 동력 성능을 낸다. 시속 140km까진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급가속을 할 때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나는 엔진 소음이 조금은 귀에 거슬린다. 공인 연비는 ℓ당 14.8km로 2등급.

    큐브는 준중형급 차량이지만 고급 세단의 편의 옵션인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즐길 수 있었다. 차가 시속 80km로 달릴 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시연해 봤다. 스티어링휠 오른편에 부착된 크루즈 컨트롤 버튼을 누르고 'set'를 한 번 더 누르면 운전자가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자동으로 80km 속도로 달렸다. 앞 차와 간격이 좁아져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크루즈 컨트롤이 해제됐다.

    큐브는 2개 등급이 판매된다. 7인치 내비게이션이 매립형으로 장착된 고급형(2490만원)과 내비게이션이 없는 일반형(2190만원) 두 종류다. '한국에서 가장 싼 수입차'라는 상징성이 앞으로 판매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겐지 나이토 사장은 "두 모델 가운데 현재 사전 계약 비율은 윗 등급이 60%로 더 많다"고 말했다.

    파주=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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