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치러진 12회 테샛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평균 성적이 177점(100점 만점 기준 59점)으로 나타났다. 11회 때보다 12점 낮아졌으나 테샛위원회가 난이도 기준으로 삼은 180점(100점 만점 기준 60점)에 근접한 것이다.

특히 최고 등급인 S급을 받은 수험생은 27명으로,문제가 대체로 쉬었다는 평가를 받은 11회(20명)를 넘어서 2008년 첫 시험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험의 변별도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크론바흐알파 지수 역시 0.88로 높았다. 테샛위원회는 앞으로도 평균 180점 안팎의 난이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테샛위원회가 24일 테샛 12회 응시자들의 성적을 가채점한 결과 평균 성적은 176.81점(300점 만점,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59점)으로 11회 189.04점(100점 만점 환산 63점)보다 12점(4점) 낮았으며,10회(175.59점,100점 만점 환산 59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경제이론이 평균 58.63점,경제시사 54.58점,상황판단(경제추론) 63.59점이었다. 11회와 비교하면 경제이론과 상황판단은 각각 10점,11점이 올라갔으나 경제시사 부문에서 12점이 낮아졌다. 경제시사 점수가 평균 점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하지만 270점 이상을 맞은 최고 등급인 S급은 모두 27명으로 지난 11회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고등학생 중 S급을 획득한 학생도 3명이나 됐다. 240점 이상 269점 이하인 1급은 275명으로 11회(319명)보다는 줄었다. 1급 이상 비율은 7.61%였다. 2급(210~239점)은 643명,3급(180~209점)은 948명으로 11회에 비해 2급이 다소 감소한 반면 3급은 증가했다. 수험생 전공별 평균 점수는 △경상계열 181.96점 △인문 · 사회계열 178.70점 △자연계열 169.45점 △공학계열 159.17점 △예체능 계열 145.91점 순이었다. 고등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177.16점이었다.

◆…12회 시험에서 개인 최고 성적은 역대 최고인 291점으로,진현경 씨(26 ·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와 박동건 씨((30 ·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가 공동으로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회 때 277점을 받아 4등을 한 임준혁 씨(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가 284점으로 3등을,이어 박현경 씨가 28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고교생 중에서는 안상우 군(수험번호 2600016)과 김현진 군(수험번호 1300623)이 각각 275점,273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고교생 S급은 3명,1급 34명,2급 77명,3급 112명이었다.

◆…시험 문항의 내적 일관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크론바흐알파 지수는 0.88로 11회(0.89)에 이어 높은 신뢰도를 유지했다. 크론바흐알파 지수는 총점 상위 20% 응시자의 정답률이 높은 문제군에서 총점 하위 20% 응시자의 오답률이 높은 정도 등을 기준으로 문항의 변별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다. 0.80을 넘으면 변별력이 우수한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테샛위원회 측은 "평균 점수가 60점에 육박하고 고득점자가 많아진 것은 테샛의 저변이 넓혀진 데다 수험생들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테샛위원회는 오는 31일 오후 3시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최종 점수를 발표한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