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강원도의 전두부, 여수의 돌산갓김치, 충북의 대추고추장 등 지역의 유망 식품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또한 중소 협력사에는 최소한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협력사 이윤 보장제’를 실시한다.

CJ제일제당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CJ제일제당 협력사 상생동반성장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장우 동반성장위원회위원 교수(경북대), 김기찬 중소기업학회장 교수(가톨릭대), 김연화 소비생활연구원장, 주요 협력업체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중소업체와의 상생의 길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과 한식세계화를 돕는 성장의 길이 될 것”이라며 “협력업체 및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부터 지역 중소업체의 막걸리를 전국에 유통대행 해 지역 막걸리의 전국확대를 돕고 나아가 일본 수출 길도 열었다. 경남 창녕의 막걸리 업체 ‘우포의 아침’은 CJ제일제당과 협력 후 매출이 월 평균 1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중견 식품기업 ‘에바라’社와의 합자법인을 통해 김치, 비빔밥 등의 한식메뉴를 일본 전역에 수출하고 있다. 부귀 농협김치는 일본 수출용 김치를 제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각 지역의 유망 식품브랜드를 각 도를 대표하는 대표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전국 유통을 도와줄 지방 중소 식품기업들은 전두부 전문 생산업체인 강원도 영월의 백두대간, 충북 보은에서 지역특산물인 대추고추장 및 전통 된장류를 생산하는 ‘아당골’, 전북 도지사 선정 고추장 명인인 ‘설동순 명품장’, 전남 여수에서 농민들이 직접 재배, 가공, 판매하는 돌산갓김치 제조업체인 ‘여수 돌산갓 영농조합’ 등 10개 업체다. 추가로 업체 발굴을 더 할 예정이다.

또한 재정 기반이 약한 중소 협력사를 위한 재무적인 지원도 마련된다. 상생협력 펀드와 중소OEM 협력사 이윤보장제다. CJ제일제당은 300억원의 규모의 상생펀드를 만들어 이 자금으로 협력업체에 저리로 사업자금을 지원한다. 금융권 대출에 불리한 중소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얘기다.

CJ그룹은 지난 8일 전체의 ‘상생 동반성장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당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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