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3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상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노사문제가 이해와 대화를 통해 해결되면서 성숙한 노사문화 정착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노조위원장의 새끼손가락 절단 사태까지 벌어지며 파국으로 치닫을 것 같던 현대차 임금단체협상이 전격 합의됐습니다. 오는 2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면 현대차 노조가 생긴 이래 24년만에 처음 이뤄진 3년 연속 무분규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게 됩니다. 백승권 현대차 울산 홍보팀장 "회사는 모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풀기 어려운 안건이 많았지만 노사 상생과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함께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이번 잠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9만3000원 인상과 격려·성과급 300% 플러스 700만원 지급, 타임오프 관련 유급 전임자 26명 합의 등입니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기금도 40억원 조성하기로 합의해 경기 침체의 고통을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특히 타임오프 도입과 관련해서는 법에 정해진 유급 전임자에 대해서만 회사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해 개정 노동법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회사측이 밀고 당기기식 협상방식을 탈피하고 노조측이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대립과 투쟁으로 일관됐던 현대차 노사문화가 이번 합의를 통해 새로운 노사 상생 관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창율입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