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지적도를 떼보신 분이라면 정밀도가 떨어지거나 실제와 다르다는걸 느꼈을 텐데요. 정부가 100년만에 지적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새 지적도 제작에 착수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지적도는 100년 전 한일합병 당시 일제가 세수 확보를 위해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해 실제 지형과는 오차가 큽니다. "지금 보고 계신 하얀색선이 100년전에 만들어진 지적도입니다. 집을 관통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적도가 만들어지면 이런 잘못된 것을 모두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재 종이 방식의 지적도가 초정밀 디지털 방식으로 새롭게 제작되면 지형도와 해도 등 기존에 디지털화된 다른 정보와 손쉽게 융합시킬 수 있습니다. 또 지적도와 실제 땅의 생김새나 크기가 다른 측량 불일치 토지 때문에 발생하는 분쟁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같은 측량 불일치 토지는 우리 국토면적의 6.1%에 달하며 이에 따른 분쟁 소송비용만 연간 3천800억원에 달합니다. 곽정완 대한지적공사 부사장 "그동안 저희가 17개 지역에 시범사업을 실시했는데 의외로 분쟁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쟁 부분도 큰 문제없이 원만하게 잘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총 1조 2천억원이 투입되는 새 지적도 제작 사업은 내년부터 시작돼 2030년 종료됩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적도에서 사라졌던 43㎢, 여의도의 14배 가량의 국토 면적을 되찾게 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