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5'에 대한 소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에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를 탑재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루머가 외신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와 씨넷,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OS) iOS5 베타 버전을 통해 아이폰 LTE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iOS5의 최신 버전에 LTE 관련 코드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애플이 현지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기 위해 개발한 내부 테스트용 프로그램에서 LTE 테스트를 했다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포브스도 최근 비즈니스형 SNS인 링크트인에서 애플이 LTE 관련 경력 기술자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고, 미국 내 애플스토어에 LTE 장비가 설치된 사진이 엔가젯 등을 통해 공개됐다가 사라지는 소동도 전해졌다.

앞서 LTE 기능이 탑재될 경우 부품 원가 등을 기준으로 기존 아이폰4에 비해 23% 가량(약 4만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이지니어스리포트(BGR)와 애플인사이더는 그러나 애플이 차기 아이폰의 출시 예정일에 앞서 테스트를 완료하고 부품 생산을 대량으로 해내기 어렵는 등의 이유로 LTE 버전의 공개는 내년께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2007년 6월 29일 처음 아이폰을 선보인 이후 매년 새 아이폰을 출시해 왔지만 아이폰4가 출시된 지 1년이 넘어가면서 다양한 추론 과정을 통해 출시 시기·탑재 기능 등에 대한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 애플 경쟁사가 LTE 스마트폰 출시를 내달로 앞두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는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에 탑재되는 기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