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주유소 "동맹휴업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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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업계가 정부 압박정책에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맹휴업이라는 최후의 배수진까지 쳤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유소의 불만이 끝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고유가의 책임을 주유소에게만 떠넘기며 압박해온다면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모습입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지식경제부 장관의 '주유소 장부를 조사하겠다'는 발언, 대안 주유소 설치 등 지속적인 주유소 압박정책으로 업계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압박정책이 계속된다면 어떠한 단체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다."
주유소협회가 지난 12일부터 5일간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무려 업계의 88%는 동맹휴업 등 단체 실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정부가 계속해서 주유업계의 5%에 불과한 마진을 문제 삼겠다면 정부와 정유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고유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조치로 내놓은 대안 주유소에 대해서도 볼멘소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
"대안주유소는 명백한 반시장 정책이며 업계 실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탁상행정에 불과하다. 10억원의 시설투자 대비 수익은 5%에 불과한 업종에 구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만 유발하게 될 것."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조건 완화에 대해서도 시행령을 개정한 지 1년도 안돼 바꾸는 것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어기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지역 소상공인들을 배려하겠다는 동반성장에도 반하는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유소들이 공식적인 집단 반발에 나서면서 고유가 잡기 정책의 불똥이 애먼 소비자들에게 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