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내일이 투표일이니 서울 시민이 그것을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듯이 지방자치단체마다 사정이 다르니 거기에 맞춰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대구를 방문했을 때 “무상급식은 지자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선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정치적 논란거리인 무상급식 문제와 거리를 두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를 통해 밝힌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에 대해 "(외교ㆍ안보 구상을 밝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스탠퍼드대학에서 연설을 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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