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업체 스카이프가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 업체인 그룹미를 8500만달러에 인수한다. 스카이프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스카이프가 인수한 그룹미는 무료 모바일 그룹채팅,문자,음성통화 등을 제공하는 업체라고 보도했다. 월평균 약 1억건의 메시지를 송 · 수신하는 등 미국판 '카카오톡'으로 통한다. 미국 투자회사 코슬라벤처스는 그룹미의 기업가치를 1060만달러로 추정했다.

스카이프는 그룹미 인수를 통해 기존 무료 전화 외에 영상,채팅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스카이프는 모바일 영상 및 사진 서비스 업체인 퀵(Qik)을 인수했다.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프의 음성,영상 및 텍스트 서비스가 완벽히 보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MS는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폰에서 메시지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지난 5월 독자적 메시지 서비스 개발을 위해 85억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윈도폰에서 스카이프,퀵,그룹미의 기능이 통합될 것"이라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