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지 않음으로써 승리하는 것’이 성공적인 은퇴 투자의 핵심입니다.”에디 챙 올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투자의 하방 위험은 제한하고 주식의 상승 여력은 잡아낸다”며 이같이 말했다.TDF는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율은 낮추고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율을 높이는 상품이다. 올스프링은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한국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로 TDF’를 운용하고 있다.올스프링은 TDF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동적 리스크 헤지(DRH·dynamic risk hedge)’가 대표적이다. DRH는 시장 급락 구간에서 장내 선물 매도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하락장이 연출됐을 때 빈티지(은퇴 예상 시점)가 2045년인 TDF의 평균 손실률은 6.8%에 달했지만 하나로 TDF 2045는 -4.3%로 선방했다.이미 미국에서는 TDF가 주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퇴직연금 선택이 확정급여(DB)형에서 ‘401(k)’로 불리는 확정기여(DC)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현재 DC형 수탁액은 3조달러 규모로, 전체의 43%에 해당한다.챙 총괄은 “미국의 경우 2006년 한국의 디폴트 옵션과 비슷한 연금 보호법을 도입해 은퇴 투자를 장려한 영향”이라며 “한국에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서 TDF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챙 총괄은 “개인은 특정 뉴스나 테마에 휘둘려 특정 종목과 상품 비중을 과도하게 높이기도 한다”며 “TDF는 전문가의 체계적인 리밸런싱으로 분산 투
한국이 산유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석유·에너지 종목이 고공행진했다.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은 관련 종목이 속출했다. 하지만 개발이 가시화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배관용 파이프(강관)기업인 동양철관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1175원에 마감했다. 산업용 아스팔트를 비롯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석유도 가격제한폭(29.81%)만큼 상승한 2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화성밸브도 29.94% 뛴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 종목은 나란히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이들 종목의 급등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맞물린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최대 140만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석유가 생산되면 석유를 수송할 파이프와 장비, 관련 석유화학 제품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이날 흥구석유(18.40%) 대성에너지(13.74%) SNT에너지(11.74%) 등 석유·가스 에너지 종목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흥구석유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35% 뛰었다. 국내 석유 개발과 무관한 종목도 이날 급등했다. 투자자 자금을 모아 미국 앵커유전에 투자하는 상장펀드인 한국ANKOR유전은 29.89% 올랐다. 2011년 설정된 이 펀드는 앵커유전의 현금 창출력이 쪼그라들자 2022년 보유 자산 상당수를 매각했다. 남은 자산도 배당으로 분배하는 등 청산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외 천연가스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역시 줄줄이 4%대 상승세를 보였다. ‘KB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전날 8.38% 상승에 이어 이날 4.86% 올랐다.증권업계 전문가들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밝혀야 한다.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으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 법인은 보고서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현재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의무 법인은 자산 5000억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다. 2026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확대된다.보고서에 담을 내용은 언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는지, 이사회가 밸류업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무슨 내용을 논의했는지 등이다. 밸류업 계획 공시를 투자자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기업설명회(IR)를 열었는지도 보고서에 담아야 한다.이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