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개인 IT비서 '스마트 라이프 컨설턴트' 도입
보험회사에 보험설계사, 증권회사에 자산관리사가 있다면 이동통신사에는 '스마트 개인 비서'가 있다.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신 IT 정보를 알려주고 1대1 상담까지 해주는 전문가 집단이 등장했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생활과 정보통신(ICT) 서비스를 연계해 삶의 질을 높잎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컨설턴트'(SLC)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증권회사의 자산관리사와 같이 고객의 취향, 생활방식, 사용 수준 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SK텔레콤 관계자는 설명했다.

예컨대 고객이 매장에 제품을 구매하러 왔을 때 SLC들이 최신 기기나 서비스 상품을 추천해주고, 사용법을 알려준다.
고객이 기기를 사용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AS를 받을 일이 있을때에도 이들이 나서 해결해준다. 구입한 제품을 고객이 실생활에 최대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SLC의 임무다.

SLC는 매장 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출장 서비스를 가기도 한다. 고객의 가정과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스마트홈ㆍ오피스 구축 및 기기 점검, 요금제 설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SLC는 나이, 학력, 성별 등에 전혀 구애 받지 않고 뽑았지만 채용 과정만큼은 까다로웠다.
서류전형ㆍ면접 등을 거쳐 추려진 인원은 지난 6개월 간 ICT 기기 및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VIP고객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최종 시험을 치러 선발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차 채용된 30여명 인원은 모두 정규직"이라며 "프리미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SLC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는 한편 SLC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선발된 SLC를 새롭게 론칭한 ICT 유통 브랜드 '이매진(IMAGINE)' 매장에서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23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 1호점을 오픈한 이매진 매장은 스마트폰·태블릿PC, 스마트TV·포토프린터·카메라 등 ITC 기기와 스마트교육·헬스케어·금융 등의 플랫폼 서비스 등 9백 여 개의 디지털 상품을 한 매장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생활 유형에 따라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결합해 체험할 수 있고, SLC로부터 사용 설명 등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에는 구로에 2호 매장을 여는 등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