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阿ㆍ중동 '재스민 혁명', 예멘 붕괴 직전…시리아는 버티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리비아 카다피정권 사실상 붕괴 - 다음 차례는 어디
작년 말 튀니지에서 시작돼 이집트와 중동 전 지역으로 확산된 '재스민혁명'이 다시 불붙고 있다. 6개월 이상 완강하게 저항했던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재스민혁명이 주춤했던 시리아,예멘 등지의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비아 내전 어떻게 전개됐나
집권 초기 카다피는 국민의 정치 참여 보장과 각종 복지혜택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42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하며 부정과 기행을 일삼자 국민들은 카다피에 등을 돌렸다.
리비아 반정부시위는 지난 2월15일 시작됐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에 영향을 받은 시민들과 카다피에 반기를 든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이 조직한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시민군을 이끌고 있다.
시민군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 약 1000㎞ 떨어진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후 세력을 넓혀갔다. 시민군은 벵가지를 시작으로 가리안,미스라타,자위야 등을 차례로 접수하며 수도 트리폴리까지 진격했다.
◆시리아 2000여명 사망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3년간 집권한 살레는 지난 6월 대통령궁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살레는 지난 16일 알아라비야TV에 출연해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는 퇴진하지 않을 것이고 이후 대선 불출마와 선거를 통한 권력이양을 약속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방과 사우디는 살레의 귀국을 허용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걸프협력위원회(GCC)가 살레에게 제시한 사후처벌 면제 및 30일 이내 퇴진안을 지지하고 있다. 예멘 주요 야당세력과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은 지난 17일 국가위원회를 세우고 살레 대통령의 권력이양을 압박하고 나섰다.
시리아에서는 알 아사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압박에도 대공포와 장갑차,군함 등을 동원해 시위대에게 발포를 계속하고 있다. 3월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 관련자들의 자산 동결과 시리아산 석유의 미국 수입 전면 금지,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직간접 수출 금지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 방안을 최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사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나는 미국과 서방이 아닌 시리아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라며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리비아 내전 어떻게 전개됐나
집권 초기 카다피는 국민의 정치 참여 보장과 각종 복지혜택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42년간 독재 정권을 유지하며 부정과 기행을 일삼자 국민들은 카다피에 등을 돌렸다.
리비아 반정부시위는 지난 2월15일 시작됐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에 영향을 받은 시민들과 카다피에 반기를 든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이 조직한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시민군을 이끌고 있다.
시민군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 약 1000㎞ 떨어진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후 세력을 넓혀갔다. 시민군은 벵가지를 시작으로 가리안,미스라타,자위야 등을 차례로 접수하며 수도 트리폴리까지 진격했다.
◆시리아 2000여명 사망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3년간 집권한 살레는 지난 6월 대통령궁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외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살레는 지난 16일 알아라비야TV에 출연해 "임기가 끝나는 2013년까지는 퇴진하지 않을 것이고 이후 대선 불출마와 선거를 통한 권력이양을 약속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방과 사우디는 살레의 귀국을 허용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걸프협력위원회(GCC)가 살레에게 제시한 사후처벌 면제 및 30일 이내 퇴진안을 지지하고 있다. 예멘 주요 야당세력과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은 지난 17일 국가위원회를 세우고 살레 대통령의 권력이양을 압박하고 나섰다.
시리아에서는 알 아사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압박에도 대공포와 장갑차,군함 등을 동원해 시위대에게 발포를 계속하고 있다. 3월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 관련자들의 자산 동결과 시리아산 석유의 미국 수입 전면 금지,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직간접 수출 금지 등을 포함한 추가 제재 방안을 최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사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나는 미국과 서방이 아닌 시리아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라며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