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Volvik LGLT’ 8월 전국 결선, 6언더파 66타로 우승과 루키상 휩쓸어
LGLT 올 시즌 첫 출전 만에 우승, ‘LGLT 신데렐라’ 탄생!


무명 이지현 선수가 올 시즌 처음 대회에 참가해 본인의 생애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완벽한 플레이로 LGLT 깜짝 우승을 차지, ‘LGLT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이지현(34. 닉네임 천재지현)선수는 2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구로 스크린골프센터에서 개최된 ’2011 Volvik 골프존 라이브 토너먼트 8월 전국 결선에서 18홀 합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전국 결선에 처음 참가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루키상도 동시에 거머쥐며 LGLT 최초로 우승과 루키상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골프존 리얼 시스템의 스카이밸리 CC에서 열린 전국 결선에서 이지현은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이후 6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박해숙(30·닉네임 바다)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해숙이 10번 홀에서 더블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이지현은 후반 홀에서도 보기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결국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아무도 그녀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지현은 필드 구력은 5년이지만 스크린 골프를 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더구나 LGLT 대회는 지난해 한차례 참가한 적은 있지만 그나마 예선 탈락으로 전국 결선에는 진출하지도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8월 전국 예선전에 도전, 전국결선에 오르긴 했지만 60명 중에 57위로 간신히 결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본인을 포함해 누구도 그녀의 우승을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지현은 첫 결승 무대에 대한 긴장감 없이 정확한 아이언 샷을 선 보이며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새로운 LGLT의 스타로 탄생했다.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이지현은 “전국 결선 무대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설레여서 잠도 설쳤다. 그래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했는데 끝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펼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베스트 스코어로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회 시스템인 골프존 리얼에 대해서는 “필드와 같이 정확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필드에 나가기 전에 꼭 골프존의 가상 CC에서 경기를 해 본다. 미리 코스를 익혀서 2~3홀만 지나면 감을 잡게돼 스코어도 잘 나온다”며 “골프존 리얼에서 경기를 하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계속 도전하게 된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여성 골퍼들이 LGLT와 같은 대회에 출전하여 자신의 기량도 넓히고 저처럼 깜짝 우승하는 행운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대회에 이어 2달 연속 지역 예선에서 1위에 오른 손미례(46·닉네임 mi07)는 즐거운 여행사에서 협찬하는 ‘중국 동방대학성 3박 4일 골프 여행권’을 수상했다. 대회후원사인 애플라인드에서 선정하는 애플라인드 마니아상은 하상희(41·닉네임 티트리) 가 차지해 50만원 상당의 애플라인드 의류교환권을 수상했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열리는 LGLT대회는 시즌 총 상금 1억과 총 시상 1억 등 총 2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의 아마추어 여자 골프 대회다. 특히 국내 대표 골프공 제조 업체인 볼빅이 LGLT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애플라인드와 파코메리, 여행의 달인이 후원하고 J골프에서 녹화 중계한다. 8월 대회는 9월 5일(월) 저녁 8시 40분부터 대회 주관 방송사인 J골프를 통해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