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중은행들의 자체 전세자금 대출이 8.8%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자체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현재 4조1천27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8.8% 급증했습니다. 전세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0.4%의 22배 수준으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인 0.6%에 비해서도 15배에 달합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달부터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을 0.6% 이내로 억제해야 하지만, 대형 은행들은 이미 이달 대출 여력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입니다. 8월중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여력은 148억원, 우리은행은 459억원, 하나은행은 과 704억원만 남아있고, 농협은 대출 여력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