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이 대외 변수 영향을 덜 받는 내수주를 잇따라 추천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대신증권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등 4개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4% 증가했다며 ‘리니지2’와 ‘아이온’,’해외로열티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998년 상용화된 ‘리니지1’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9%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미국의 게임쇼 ‘게임스컴(8월 17일)’과 ‘팍스(8월 23일)’ 2011년 하반기 클로즈베타가 예정된 ‘길드워2’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시연 공개되고 또 다른 미국 스튜디오인 카바인에서 개발중인 신작 게임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이같이 게임 출시가 잇따르면서 게임개발력에 대한 재평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마다 대작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는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평가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의 2차 클로즈베타가 임박했다. 이 증권사는 "‘블레이드 앤 소울’이 1차 클로즈베타에서 이미 1만명 전후의 게이머에게 게임을 공개한 만큼 2차는 수만명 단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게임 흥행에 대한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의 게이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엔씨소프트에 대해 기존 게임의 높은 이익기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의 연말 국내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외형 및 수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2012년 이후에도 길드워2, 와일드스타 등의 라인업 추가가 기대됨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추천했다.

웅진코웨이의 주력사업인 정수기, 청정기, 비데 등의 렌탈 판매가 계정수 증가 및 해약률 하락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 350억원 수준의 양호한 매출을 시현했으며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기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매출액 1978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5%, 118% 증가하며 큰 폭의 실적호전세를 시현했다. 이 증권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우치(Coach), 갭(GAP) 등 해외 직수입 브랜드의 수익성 향상과 지난해 영업양수한 자연주의의 매출 기여, 자회사 신세계첼시의 실적 호조세로 하반기와 내년까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고배당주인 KT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무선 데이터 수익과 IPTV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와의 결합상품인 OTS(olleh TV 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도 급증추세라 미디어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CJ프레시웨이도 추천했다. 기업용 식자재(B2B) 시장이 18조8000억원, 원료 유통 시장이 12조5000억원 등 CJ프레시웨이가 주력으로 삼는 전방시장 규모가 31조원에 달하고 중소기업과의 제휴로 윈-윈하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해 식품제조사를 타깃으로 원료시장으로의 본격진출, 중소 식자재 유통업체와의 제휴모델인 프레시원의 호조세, 원재료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가 전이 시작, 고정비가 70%를 넘는 판관비율의 지속적인 감소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CJ프레시웨이의 2011년 매출액이 1조4424억원,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대비 52.8%, 157%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2년에는 매출액 1조6902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예상했다. 규모의 경제로 인해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높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기업은행(동양), SK C&C(현대), 한국타이어(신한), 하나투어(동양), 케이비티(신한), 인피니트헬스케어(현대), 유비벨록스(대신), 동양기전(동양), 덕산하이메탈(신한) 등이 주간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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