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소식통 "하산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정부 소식통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으며 출발 시간은 20일 아침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가정보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내일 아침에 출발할 것으로 안다.

그런 징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부의 종합적인 정보판단에 따른 분석 결과로 보인다.

다른 대북 소식통도 "김 위원장이 내일 아침에 열차를 이용해 북한을 출발, 국경지대에 있는 하산에 진입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연해주의 세르게이 다르킨 주지사가 하산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민주당 간사인 황진하, 최재성 의원은 "어떤 수단으로 갈 것이냐, 행적은 어떻게 되느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면서 "세부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8월 들어 공개활동을 크게 줄였다.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방문한 것이 전부다.

이달 초에는 함경남도 함흥 인근의 동해안 소재 별장에 체류하면서 호화요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