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노사가 이끌어낸 재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64.4%가 찬성해 합의안이 최종 가결됐다고 19일 발표했다.

기아차 노사는 찬반투표 가결 직후 소하리 공장에서 이삼웅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갖고 합의안에 서명했다. 구체적으로 △기본급 9만원(5.17%) 인상 △성과 · 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회사주식 80주 지급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재직중 사망 조합원 유자녀에 대한 고교 장학금 지원 등에 합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임금 인상 대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선택한 것으로 달라진 노사문화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된 지 23일 만에 협상을 재개했다. 회사는 노조에 기본급 9만원 인상에 성과 · 격려금 300%+7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타임오프제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며 거부했다. 현대차 노사는 22일에 재협상을 하기로 했으며 같은 날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