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터키 정부가 진행하는 1500만대 규모의 태블릿PC 공급 프로젝트 경쟁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페르 차을라얀(Zafer Caglayan) 터키 경제부 장관이 주도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4년간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게 되며 터키어로 일명 '정복자(Fatih)'로 명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 방문한 차을라얀 장관에게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사용되는 커버나 이어폰 등과 같은 주변 기기를 터키 제조업체가 만들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와 관련 애플은 가능성이 낮지만 MS나 인텔이 '정복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제안한 '주변 기기 제조'는 터키의 현실에 맞지 않지만, MS는 이번 입찰에 적극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인텔은 연구·개발(R&D) 센터를 여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MS 윈도8 탑재 태블릿PC와 인텔의 '넷북보다 가볍고 태블릿PC 사용자 환경을 갖춘' 울트라북은 내년 시중에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