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 요구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가세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와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들은 반정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민들은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을 부정하고 있다” 며 “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사회통합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시리아 국민의 지지를 잃은 알아사드 정권은 합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 며 “EU는 알아사드가 국민에게 자행한 잔혹한 만행을 규탄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EU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유혈 진압을 중단하고 구금된 시위자들을 석방하며 국제구호인권단체의 접근을 허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무시해왔다. 최근 반정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함포까지 동원해 26명이 사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