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대구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며 “워낙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지방 방문 자체도 오랜만이다. 그룹 안팎에선 이 회장이 전격적으로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방침을 정한 이유에 대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따른 사례의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에 주요국 IOC 위원들이 다수 참석하는 만큼 평창 유치에 힘써준 위원들을 두루 만나 다시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것.

이 회장은 지난해 단독 특별사면 이후부터 평창 올림픽 유치에 사실상 ‘올인’ 하다시피 하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주요 IOC 위원들이 많이 참석할 예정” 이라며 “그간 특별하게 스포츠 행사에 참석해 온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회장께서 개막식에 참석해 IOC 위원들을 만나 다시 감사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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