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낙동강 오리알 신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스마트폰의 ‘원조’인 리서치인모션(RIM)이 궁지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블랙베리와 태블릿PC 플레이북 제조사인 RIM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황무지에 고립됐다고 16일 전했다. 최근 실적악화로 경쟁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겪고 있는 RIM의 생존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RIM은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RIM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2%까지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 7%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폰은 점유율을 43%까지 늘렸고, 애플 아이폰도 작년 14%에서 올해 18%로 점유율을 높였다. RIM의 부진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줘 올해 RIM의 주가는 53% 떨어졌다.
대내외적인 비판도 불거졌다. 6월에는 주주인 노스웨스트앤에티컬인베스트먼트가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분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업 부문 분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RIM은 인력 10%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3가지를 출시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RIM은 경쟁을 위해 몸집을 더욱 키우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RIM의 남은 생존 전략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업체들과 제휴를 하거나 기업이 매각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 전문 애널리스트인 샤탄 샤르마는 “RIM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삼성전자나 HP, 델 등에 매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지적재산권이 상당한 것도 아직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피터 미섹 제프리앤코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자극받은 삼성과 애플, MS 등이 RIM의 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RIM은 모바일 보안, 이메일 등과 관련해 203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에서는 RIM의 보유특허가 모토로라의 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RIM의 지적재산권 매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블랙베리와 태블릿PC 플레이북 제조사인 RIM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황무지에 고립됐다고 16일 전했다. 최근 실적악화로 경쟁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겪고 있는 RIM의 생존에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RIM은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RIM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2%까지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 7%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폰은 점유율을 43%까지 늘렸고, 애플 아이폰도 작년 14%에서 올해 18%로 점유율을 높였다. RIM의 부진은 주가에도 악영향을 줘 올해 RIM의 주가는 53% 떨어졌다.
대내외적인 비판도 불거졌다. 6월에는 주주인 노스웨스트앤에티컬인베스트먼트가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분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업 부문 분리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RIM은 인력 10%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3가지를 출시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RIM은 경쟁을 위해 몸집을 더욱 키우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RIM의 남은 생존 전략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업체들과 제휴를 하거나 기업이 매각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대폰 전문 애널리스트인 샤탄 샤르마는 “RIM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삼성전자나 HP, 델 등에 매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지적재산권이 상당한 것도 아직 희망적인 대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피터 미섹 제프리앤코 애널리스트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자극받은 삼성과 애플, MS 등이 RIM의 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RIM은 모바일 보안, 이메일 등과 관련해 203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계에서는 RIM의 보유특허가 모토로라의 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RIM의 지적재산권 매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