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는 오는 11월 미국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내놓을 재정감축안에 따라 미국 신용등급 평가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대신증권이 16일 전망했다. S&P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고 장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2일 `Aaa' 등급을 유지하면서 장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오승훈 연구원은 "S&P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유지ㆍ하향 시나리오는 모두 11월23일까지 제출될 상하원 합동위원회의 재정감축안을 주목하고 있다. S&P와 무디스의 평가는 11월에 다시 한번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상하원 합동위원회가 재정감축안 합의에 실패하고, 증세 및 세입 확대가 포함되지 않은 1조2천억원 규모의 재정감축안이 자동 통과되는 경우다. 이 경우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추가 하향하고, 무디스도 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커진다고 오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지만 재정감축안에 증세 등 세입 확보방안이 포함된다면 S&P는 현재의 '부정적' 장기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다. 다만 오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은 재정 감축 합의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