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국내증시가 이번주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가 고통의 한주였다면 이번주는 보상을 받는 주간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무려 5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면서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고, 추가적인 정책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시장 반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추세 위협과 부진한 경제지표의 조합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는 이미 더블딥(이중침체)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는 점이 미 정책 당국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증시가 가파른 'V자형' 반등 보다는 조금은 느린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 그리고 유럽의 재정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 비중을 덜어내고 기존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바꾸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주도주보다는 소외주, 선진국보다는 이머징(신흥국) 관련주,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